전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가의 환경오염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도 환경은 안중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창 산업화를 이루던 과거에 우리나라의 대기는 맑지 못했으며, 수질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는 사건들도 있었다. 낙동강 페놀사고와 같은 수질오염사건과 울산공단 내 화학공장 대기오염 사건 등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과거에 국민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 환경을 이런 사회적 사건과 주목을 받아 발전하는 분야이기도 한데, 이런 일련의 사건과 더불어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상승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돌아볼 수 있을 때가 되자, 수질과 대기질을 중요하게 여기며 관리체계를 정비하였다. 발전한 환경관리 분야로 인해 국민들은 좀 더 풍요로우면서도 쾌적한 나라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전산시스템이 발달하기 전에는 수기로 환경관리대장 등을 적었다면, 지금은 컴퓨터로 입력을 하며 더 정확하고 편리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통신망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배출사업장의 환경오염 물질 수치 값을 원격으로 중앙관리시스템에 보내도록 체계가 구축되어 더 신속하게 전국의 환경 물질 수치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물의 질을 관리하는 수질원격감시체계인 수시로는 24시간 실시간 측정을 통하여 오염물질 배출 시 원격으로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감시체계이다. 전국의 공공 처리시설 (하수, 폐수 등) 및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최종 방류구에는 연속 자동 측정기가 부착되어 있다. 이 연속 자동 측정기는 한국 환경 공단 관제 센터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염물질 배출시설의 수질오염물질의 배출 상태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하는 이 시스템의 이름은 수시로이다. 만약 한 배출사업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류수를 배출한다면 한국 환경공단의 수질 원격감시체계 관제센터로 검출값 숫자와 그래프가 전송되어, 대형 스크린에 붉은색 경고등 불이 켜진다. 이 데이터로 과제센터는 확인 작업을 거쳐 관할 행정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개선 활동을 지시한다. 우리가 수도꼭지만 틀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은 이렇게 첨단 장비들로 관리 중에 있다.
대기의 질을 관리하는, 특히 공장굴뚝의 대기 질을 관리하는 굴뚝 원격감시체계 또한 전국 1,500개 이상의 굴뚝에 설치된 자동측정기기를 통해서 24시간 원격으로 감시한다. 공장의 굴뚝을 실제로 보면, 굴뚝 측면에 하단에서 굴뚝 꼭대기까지 빙글빙글, 아슬아슬한 철제 계단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측정기기가 없었던 과거에 굴뚝 매연을 감시하려는 환경인들의 노력이 이 계단을 통해 이뤄졌다. 이 계단은 안전장비랄 것도 사실 없고, 수십 미터 공장 굴뚝에 올라가서 매연을 측정하고 나면, 내려갈 때도 목숨을 걸고 내려와야 한다. 직접 공장 굴뚝을 오르내리며 매연을 측정했던 사람들은 1988년 도입된 굴뚝 원격감시체계 덕분에 더 이상 굴뚝을 자주 오르내릴 필요가 없어졌다. (아직도, 특별한 측정이 있으면 올라가는 경우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측정기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실제로 측정을 해야 할 때 등) 공장 굴뚝의 자동측정기기가 설치된 후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의자에 앉아 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원격 감시가 가능해졌다. 굴뚝 원격감시체계의 측정기기는 먼지,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5분, 30분 단위로 측정한다. 한국 환경공단의 이 자료들을 수집하여 공장 굴뚝 매연 배출현황을 상시 감독한다. 또한, 자료들을 분석하여 관련 기관에 제공하기도 하고, 이 자료들을 연구하여 대기오염 정책 개선의 베이스 자료로 활용한다. 오염물질 배출 부과금 정책 또한 이러한 전국적인 데이터를 각 분야별, 그 외 특성들로 분류하여 만들어진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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