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의 성격은 누가 만들하지?
육지는 기후와 지리에 따라 몇 가지의 기본적인 생물군계로 나뉜다. 기후가 다르면 그곳에 사는 동식물도 달라진다. 반면에 거리가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환경 조건이 비슷하면 생물군계도 엇비슷해진다. 날씨는 적도록 갈수록 더워지고 극지방으로 갈수록 추워진다. 또 하늘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진다. 강수량은 적도에서 가장 많고 동지선(동지에 해가 머리 위에 오는 선으로 남희귀선이라고 하며 남위 23.27도)과 하지선(하지에 해가 머리 위에 오는 선으로 북회귀선이라고 하며 북위 23.37도) 부근에서는 줄어들었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면서 많아진다. 정리하자면, 생물군계의 성격은 위도와 고도가 좌우하는 것이다. 땅을 사막, 초원, 숲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강수량이다. 또 기온은 동식물의 생존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극지방 초원 or 북극 툰드라, 냉대 수림 or 타이가
북극권과 수목한게선 사이의 지역을 만하며 고산지대에서는 수목한계선 위를 가리킨다. 툰드라의 생물 제약 요소는 추위와 어둠, 즉 열과 빛이다. 식량을 생산하는 종은 워낙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땅은 1년 내내 얼어붙어있고 나무뿌리도 얼음에 쌓여있다. 겨울엔 더욱 혹한이 몰아친다. 이 곳도 짧은 여름이 존재하는데 얼음이 녹는 해동기다. 이 시기가 되면 땅은 곳곳에 웅덩이와 수렁이 널린 진창이 되고 키 작은 식물은 싹이 트고 꽃이 핀다. 이곳을 터전으로 삼은 동물은 대개 초식동물인데 겨울에는 땅을 파고 들어가 웅크려 지낸다. 여름에는 덩치가 큰 초식동물이 몰려와서 풀을 뜯어먹고 다시 남쪽으로 돌아간다. 대표적으로 여우, 스라소니, 곰도 이곳에 산다. 식물이 워낙 더디게 자라고 흙도 얇아서 툰드라는 가장 허약한 생물군계이다. 무려, 100년 전에 난 자동차 바퀴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다. 차갑고 습한 타이가는 북미와 유라시아에 걸쳐 있으며 전체 육지 면적의 11%를 차지한다. 극지방처럼 겨울은 길고 추운데, 특이한 점은 여름은 더 길며 툰드라보다 덥다. 계절간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미국의 요세미티, 세퀘이아, 옐로스톤 국립공원도 타이가 지역에 들어간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가 많고 바닥도 뾰족뾰족한 나뭇잎과 낙엽으로 덮여있고 추위에 강한 떨기나무와 식물이 간간이 자라고 있다. 덩치 큰 초식동물로는 큰사슴, 검은꼬리사슴, 순록, 엘크 등이 살고 작은 초식동물로는 토끼, 다람쥐와 기타 설치류가 산다. 곤충은 별로 다양하지 않아서 나비, 풍뎅이, 말벌, 파리 정도다. 육식동물은 얼룩이리, 스라소니, 여우, 담비, 밍크, 수달, 족제비를 들 수 있다. 침엽수는 쑥쑥 자라므로 종이와 펄프 원료로 쓰여 경제성이 높다. 그로 인해 자연히 남벌로 타이가 생태계가 위협 받고 있다. 인간의 발전은 자연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온대 낙엽수림, 초원 or 사막
한때는 유럽 중부, 중국 동부, 미국 북동부를 뒤덮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농경지로 바뀌었다. 농경지로 바뀐 이유는 이곳의 기후 특성때문이다. 비가 넉넉히 오고 철마다 기온도 적당히 바뀌며, 식물이 자라는 생장기도 4~6개월에 이른다. 사람들은 이 좋은 기후를 이용하기 위해 낙엽수림을 농경지로 바꿔 식량을 생산하며 살아가고 있다. 낙엽수림은 다시 층층이 나뉜다. 지우에 해당하는 꼭대기층이 있고 그 밑에 키가 작은 활엽수가 있다. 다시 그 아래 떨기나무가 있고 그 밑으로 풀이 자라고 마지막으로 이끼류가 있다. 가을에 기온이 떨어지면 잎도 떨어진다. 잎이 썩어서 흙을 기름지게 하면 식물이 다시금 풍성해진다. 이렇게 먹이층이 다채롭고 풍성하니까 초식동물도 굉장히 다양하다. 흰고리사슴, 흑곰, 비버, 가시도치, 주머니쥐, 개곰, 다람쥐, 스컹크, 뒤쥐, 토끼처럼 다양하다. 초식동물을 식량으로 하는 육식동물도 있다. 늑대, 여우, 살쾡이, 너구리 등이다. 온대 낙엽수림은 그 기후가 사람에게도 알맞아, 인간에 의해 가장 많이 망가진 생물군계이며, 안타깝게도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매우 드물다. 숲이 들어서기에는 비가 너무 적고 그렇다고 사막이 될 만큼 비가 안오지도 않는 지역에 생긴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덥고 건조하다. 연중 바람이 많이 분다. 비가 많이 올수록 풀도 키가 쑥 자란다. 농사를 짓기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 대평원은 들소, 영양, 사슴 같은 큰 초식동물, 들개, 토끼 같은 작은 초식동물, 늑대, 코요테, 표범, 사람 같은 포식자가 어울려 살았다. 그렇지만 풀이 쑥쑥 자라는 대평원은 이제는 밀과 옥수수를 기르는 농지로 대부분 바뀌었다. 초원은 바람, 햇볕, 심한 기온차에 언제나 시달린다. 가뭄이 들거나 땅을 함부로 쓰면 강풍에 금쪽 같은 흙이 깎여나가서 초원이 곧 사막으로 변하게 된다. 사막은 육지의 25%를 차지한다. 고비 사막 같은 냉대 사막은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몹시 춥다.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 같은 온대 사막은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사하라 사막 같은 열대 사막은 사시사철 덥기만 해서 생명이 살기에 적당치 않다. 사막은 물이 적어서 생물종도 다양하지 못하다. 사막 식물은 귀중한 물을 모으고 아끼는데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으며 아주 느리게 자란다. 전체적으로 사막 생태계는 허약하다. 인간이 자연을 지속가능하지 못할 정로 망가뜨리게 되면 이러한 척박한 땅이 늘어나는 것이다.
열대 우림, 열대 초원
가장 다양한 생물종을 가진 생물군계로 육지 면적의 15%를 차지하지만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비가 많고 기온이 높은 적도 부근에 몰려 있다. 열대우림의 제약 요소는 햇볕이다. 숲이 너무 무성하다 보니 아래로는 볕이 안 든다. 꽃가루를 실어날라줄 바람도 거의 안 분다. 그래서 열대 우림 식물은 새와 벌레, 박쥐 등의 도움으로 수정을 한다. 바닥에서는 공터 가장자리르 빼놓고는 식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벌레들이 재빨리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식물의 양분은 대부분 흙이 아니라 땅 위 식물에서 나온다. 난초처럼 다른 식물의 몸통에 붙어사는 착생식물은 양분을 다른 식물에서 빨아들인다. 나뭇가지에는 벌레, 새, 개구리, 파충류, 포유동물이 뒤섞여 산다. 열대 우림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 사는 생물종의 수가 타이가 전체의 생물종보다 다양하다. 열대 우림 생물군계의 흙은 양분이 빈약하다. 알루미늄과 철분이 많아 벌건흙이라고 하는데 벌채로 햇볕에 노출된 곳은 벽돌처럼 쩍쩍 갈라진다. 사바나라고도 하며 육지의 11%를 차지한다. 비가 안오는 두번의 긴 건기가 있고 겨울이 없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비가 많이오는 지역에 만들어진다. 열대 초원은 키나 큰 풀이 드넓게 퍼졌고 나무도 드문드문 자란다. 열대 초원의 수풀은 빨리 자라서 열대 우림에 버금가는 식물자원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엄청난 숫자의 초식동물을 먹여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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