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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ronment & Energy (환경에너지)

당신의 삶은 풍족? 부족?

by 엔조잉 2018. 7. 10.


쉽게 쉽게 버려! 근데 어디로?

 쓰레기는 언제 부터 쓰레기일까? 내가 들었던 정의 중 가장 와 닿았던 정의는, 제 자리(쓰임)를 이탈한 것들이라는 정의였다. 잘 사용하던 것들도 한 순간에 쓰레기가 되고 만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기 시작한 이후로 쓰고 남은 것, 쓸모가 없어진 것을 멀리 내다버렸다. 멀리는 얼마나 멀리를 말하는 것일까? 인구가 적고 쓰레기가 모두 유기물이던 시절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세상이 워낙 넓었으므로 쓰레기는 크게 눈에 띄지도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으로 녹아들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동안 쓰레기양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쓰레기의 성격도 확 달라졌다. 3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공장이 늘어나면서 매연도 늘어나고 폐수 때문에 물도 더러워진다. 둘째, 인구가 늘어나면서 쓰레기는 많아지고 쓰레기 버릴 곳은 줄어든다. 셋째, 1828년 요소를 합성한 이후 화학자들은 염료, 폭약, 플라스틱, 세척제, 용매 등 700만 종이상 되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거나 찾아냈다. 화학물질을 함부로 버리다간 큰코다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불과 1950년대부터다. 사람이 안사는 오지에서 핵무기 실험을 했더니 방사능 낙진이 전세계의 공기, 비, 작물, 흙, 물에서 검출되었다. 1954년 칼슘과 비슷한 스트론튬-90이라는 방사능을 내는 원소가 전세계의 소젖과 어린이 뼈에서 발견되었다. 이 말은 암을 유발하는 원자를 평생 몸안에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러 나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방사능이 대기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하에서만 핵실험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럼 지하 생태계는 어찌 될지 이들이 모를리 없다. 다만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피해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눈가리고 아웅 식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공부했듯이, 자연환경은 순환한다. 언젠가는 '지하에서의 핵실험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2xxx년도에 비로소 알게되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인간은 같은 실수, 아니 잘못을 반복한다. 다음으로 경종을 울린 것은 DDT라는 살충제였다. 해충을 죽이려고 농작물에다 뿌린 DDT는 연못과 개울로 스며들었고, 그 고약하고 분해가 잘되지 않는 성분이 생명체 몸 안의 지방 섬유에 차곡 차곡 쌓여갔다. 먹이사슬에서 공부한 것과 같이, 먹이사슬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DDT 농도도 높아졌다. 물에서는 거의 탐지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플랑크톤, 물고기, 독수리나 펠리컨처럼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까지 올라오면 DDT 농도는 물에서 보다 800만 배나 높은 수준이 된다. 이 때 비로소 문제가 눈 앞으로 보인다. 이 새들의 알의 껍데기가 얇아지며 1960년대 펠리컨 수는 곤두박질을 쳤고, 흰머리수리는 자취를 거의 감추게 되었다. 1962년 과학저술가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이라는 책으로 사람들에게 화학물질의 위험을 전달해주며 사람들은 충격을 받게 된다. 카슨이 DDT처럼 분해가 잘 안되는 화학물질을 마구 쓸 경우 야생동물은 떼죽음을 당하고, 가장 포식자인 사람은 결국 암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햇다. 다시 말해, 지금 이대로 가면 지구가 유독물질로 뒤덮인다는 것이었다. 역시나 환경은 급격히 안 좋아졌다. 드디어 가시적인 사회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인과응보, 예견된 결과, 안봐도 비디오라고 한다. 뉴욕의 허드슨강은 죽어갔고, 오대호도 신음을 했으며 기름에 찌든 쿠야호가강에서는 물에서 실제로 불이 났다. 환경 분야의 사람들이 항상하는 이야기가 있다. 환경은 이슈를 먹고 산다. 이로써 이 이슈를 접한 사람들로 부터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었다. 이제는 멀리 내다버릴 곳도 없었다. 이렇게 해서 환경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자연, 환경, 녹색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1972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오염규제법을 만들고 환경보호청을 신설했다. 환경보호청은 공장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에 상한선을 설정했다. 유독물질은 독이 있는 물질을 말한다. 적은 양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유해쓰레기는 인화성, 폭발성, 자극성이 높거나 다른 물질을 녹이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발암물질은 암 위험성을 높인다. 발암물질은 많지만 특히 방사능을 내뿜는 물질이 해롭다. 이런 규제 물질의 허용 수준은 위험과 이득 또는 비용과 이득을 견주어서 결정한다. 그 물질을 썼을 때 얻는 이익과 오염의 위험성(또는 비용)을 따지는 것이다. 언뜻 보면 합리적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득은 눈에 띄지만 비용은 가려져 있거나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따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살충제는 작물 수확량을 높여서 식량 가격을 떨어뜨리지만,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몸이 독성으로 인해 상하는 것과 경제적 이익을 어떻게 비교할 것인가? 나중에 개울에서 유독물질이 나타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해충이 살충제에 면연력을 갖게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실제로 해충제는 해충들의 진화로 인해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


노력=결과

우리가 환경을 위해 노력을 하면 환경은 다시 좋아질까? 우리의 노력에 답을 줄 것인가? 미국에서 DDT사용이 전면 금지되자 펠리컨 숫자가 다시 늘어났다. CFCs의 사용 중단과 퇴출로 인해 오존홀(오존층의 구멍)은 크기가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유해물질을 그냥 하수구에 버렸지만 이제는 철저히 단속하려 하고 감시하고 이중 삼중으로 처리를 거친 뒤 방출한다. 이렇게 좋은 소식도 있지만,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개발도상국은 지구가 망가진 것은 그동안 엄청난 오염물질을 쏟아내며 성장한 선진공업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절차를 밟는다는 것은 심보로만 비춰진다. 그동안의 오염데이터가 존재하고, 그 데이터를 줄이기 위해 선진국이 많은 돈을 들여 투자한 개선방안들이 있다. 물론, 선진국도 이것을 무료로 공유하거나 돕거나 하진 않으니, 결국 다시 돈 얘기가 나오게 될 수 밖에 없다. 일단, 유독물질은 당장 드러나지 않는 숨은 문제 일 수 있지만, 대기오염은 코 앞의 문제이다. 공기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으며 대기 안의 화학성분은 복잡하다. 공장과 차량에서 타는 화석연료는 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같은 유독가스를 펑펑 뿜어낸다. 그리고 그것이 대기 안에서 엉키면 스모그가 된다. 1970년대에는 대기오염이 주로 도시에서만 볼수 있는 국지적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대기오염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배기가스를 규제하는 공기청정법이 도입되었다. 그래서 공장마다 매연을 줄이기 위해 각종 필터, 침전기, 먼지를 모으는 집진기를 경쟁적으로 설치하는 것 처럼 자동차도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변환 장치를 달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차에서 나오는 오염물의 양은 1970년 모델의 1%밖에 안된다. 선진국의 공장은 더 깨끗해졌고 공기도 전보다 맑아졌다. 순환하는 공기의 특성상 국지적 효과는 안타까움이 존재한다. 환경은 혼자만 잘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시작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니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 환경문제들

 막 내리는 비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모두 쓸어내려 맞으면 더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전에는 비 맞으면 머리 빠진다는 애기도 많이 들었다. 바로 산성비 때문이다. 아황산가스와 산화질소가 공기 안에서 다른 기체와 결합하여 자연계에서 가장 독한 산인 황산과 질산이 빗물에 녹아 산성비로 떨어진다. 황산이 땅에 닿으면 흙속에 들어있던 알루미늄, 카드뮴, 수은, 납 같은 금속 이온이 떨어져나온다. 금속 이온은 지하수로 스며들어 물고기를 중독시키고 그 물고기를 먹은 짐승이나 사람까지도 중독시킨다. 이런 금속 성분이 아니더라도, 물고기는 산성이 강한 환경에서는 살지 못한다. 오늘날 북반구의 호수들은 어느 정도 산성화 되어 있다고 한다. 다음 문제는 조금 전에도 언급했던 오존층 파괴이다.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대기 성분인 산소는 공기 안에서는 원자 한쌍으로 이루어진 분자로 존재한다. 하지만 지구에서 악히 높이 올라간 곳은 조건이 특해서 산소 원자 3개가 결합체로 존재하는데 이것을 오전이라고 한다. 이 오존층은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을 막아주면서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공적으로 CFCs 가스를 만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정식 명칭은 염화불화탄소지만 흔히 프레온 가스라고 부른 이 가스는 독성, 가연성이 없고 안정도가 높은 화합물이라서 당시 꿈의 물질로 불렸다. 1930년대에 처음 만들어져서 냉장고의 냉매, 스프레이, 스티로폼 거품으로 널리널리 쓰였다. 아무도 이 기체가 지구 상공으로 올라가 오존을 공격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를 말하고자 한다. 온실가스는 태양열이 지구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들어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 밀폐된 온실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온실효과라고 불린다. 먼 엣날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수준은 아주 길게 보면 들쑥날쑥이었지만, 지난 세기부터는 꾸준히, 그리고 급격하게 상승중이다. 지구온난화는 비교적 대세의 흐름이 있긴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결말이 나지 않았다. 다른 과학도상당 부분 그러하겠지만 기후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아직도 불완전하다. 뭔가 심상치 않은 것만은 분명하단 것을 시작으로 많은 과학자의 연구를 통해 화학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는한 지구온난화는 계속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리는 점점 우리가 만든 세상 안에서 살아간다. 문제는 언제까지 이렇게 환경을 파괴하며 살 수 있는 가다. 공존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임무가 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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