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성 평가의 이해

취약성 평가의 이해

 취약성 평가는 IPCC 제 2차 보고서에서 그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IPCC 제 3차 보고서에서 기후 영향, 적응, 취약성 평가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제 4차 보고서에서는 그 범위가 확대되어 의사결정자 및 이해당사자들이 평가에 참여 할 수 있는 방법론이 포함되어 보다 발전된 기후 시나리오 기반을 둔 영향 평가 방법인 CCIAV 평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영향 평가는 하향식 접근법으로서 평가의 기법을 선택하고 미래 기후 및 비기후 시나리오를 선택한 후 영향평가 방법론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물리적, 사회경제적 영향평가를 수행하고 이에 기반한 적응 전략을 도출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인간의 각종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흡수원을 확충하는 감축조치와 함께 기후변화 파급효과와 영향을 조절하고 피해를 줄이는 적응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응을 위한 감축 및 적응 조치는 모두 기후변화 시스템의 취약성 정보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기후변화 영향 평가는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대응을 적응과 감축 측면에서 접근하여 온 것은 그 동안의 국제적인 관심이 감축에 있었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영향이 나타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피해를 감축 혹은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을 고려 할 필요가 생겨나면서 취약성 평가로 발전하게 되어 왔다. 취약성 평가는 기후변화의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는 것으로서 과학적 연구보다는 정책수용에 의한 정책 분석의 영역에서 실용적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과학적인 도구로서 취약성 평가를 의존하되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위해서는 관련된 이해 당사자의 참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취약한 정도는 기후위험의 물리적 특성이나 이에 대한 노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의해서도 좌우되는 것이므로 물리적 위협에 노출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다는 것은 아니며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능력에 따라 취약성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기후변화영향과 적응 능력에 따른 취약성 정도를 유형 4개로 나눈 영역을 보면, 1유형은 기후변화 영향에 대하여 매우 취약하지만 자원, 인력 등이 부족하여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작아 적응 대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설정이다. 2유형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으나 적응능력이 낮아 노출되어 있는 지역으로 대로 잘못되 대책으로 취약성을 악화 시킬 수 있는 경우이다. 3유형은 내생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적응능력이 높아 기후변화 영향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을 말하며, 4유형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동시에 적응능력이 높아 취약성이 가장 낮은 지역을 의미한다. 기후변화 사용되는 일반적인 취약성의 개념은 기후변화의 다양한 영향들에 노출되었을 때, 영향들에 대한 기후 노출, 민감도, 적응 능력이 통합된 개념으로 정의된다. IPCC는 기후변화 취약성을 한 시스템이 기후의 변이와 극한 사상을 포함한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쉽게 영향을 받거나 대처하지 못하는 정도로서 한 시스템이 노출되어 있는 기후변동의 특성, 규모 및 속도,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도, 적응능력의 함수로 정의하고 있다. 즉 기후변동에 대한 시스템의 노출이라는 외부적인 요인과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에대한 민감도와적응 능력이라는 시스템의 내부적인 요인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노출이 시스템의 민감도에 따라 잠재영향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적응능력에 따라 최종 취약성이 결정된다. 즉 시스템 내 기후노출과 민감도를 포함한 잠재영향에서 적응능력을 뺀 잔여영향을 취약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취약성의 개념적 틀은 다음과 같이 나타 낼 수 있다. 즉 기후변화 취약성은 한 시스템의 사회, 경제적 특성 등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스트레스요인에 노출되어 위협을 받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폭염으로 인하여 직접으로 영향을 받는 65세 이상 인구, 독거 노인, 14세 이하 인구 등 기후변화에 대응 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이 있을 것이고, 이를 감축하기 위한 무더위 쉼터 및 응급의료기관 등과 같은 사회 시스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구조와 관계를 통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시스템의 취약성을 평가할 수 있다. 그 외 다양한 연구 및 사례 등에 의해서 기후변화 취약성에 대해 여러 정의가 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시 취약성 평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역 사회의 현재 취약정도와 변화 경향을 평가하여 주요 취약 분야, 취약 지역 및 위약 계층 등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적응대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과학적 및 객관적 의사결정 근거자료로써 활용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지역 특성 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적응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 및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취약성 평가는 분야별 및 지역별로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성에 대해 가장 중요한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다른 원인들이 어디서 얼마나 서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취약성을 증가시키고 있는지, 위험에 대한 적응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