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reenhouse Gas (온실가스)

지구가 전하는 변화의 메시지

by 엔조잉 2018. 6. 29.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수식어들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 폭우, 폭설, 몇십년 만의 최고의 한파... 익숙한 우리나라 날씨의 수식어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사계절을 가진 한반도가 언제부터인지 이상기후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에는 지난 2010년에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북극진동'을 지목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뜻한다. 즉, 음(-)의 북극진동은 북극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상승해 소용돌이가 약화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 경우 소용돌이 안에 갇혀있던 극지방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 지역에 한파와 폭설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고위도의 차고 건조한 기류와 저위도의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충돌해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게 된다. 지금도 진행중인 기후 변화의 조짐은 또 다른 기록갱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미국 폭설', '호주와 블질 홍수', '아시아 한파'등 전세계는 지금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갖가지 이상기후 소식들로 떠뜰썩하다.  우리는 더이상 언론보도를 보며 놀라워 하지 않는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 두께가 얇아진다거나 철새의 이동주기가 변화한다는 언론보도는 이제 더 이상 놀라운 뉴스가 이니다. 기후변화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영향을 끼칠 막연한 이슈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삶과 생태계를 뒤흔드는 문제로 더욱 심각하게 체감되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기후변화가 왜 중요한 것일까? 그런데, 도대체 기후는 무엇인가. 날씨와 기후의 개념은 무엇인가?

 

날씨? 기후? 기후변화!

'날씨'는 특정지역에서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현상을 뜻한다. 우리가 매일 매스컴을 통해 기온, 강수량 등에 대한 기상예보를 듣는 것이 날씨다. (물론 요새는 미세먼지 체크가 필수가 되었지만... 참 씁쓸한 현실이다. 미세먼지는 조만간 새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날씨는 개별 기상현상의 발생, 전파, 예측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으며 날씨의 변화주기는 매우 짧다. 반면, '기후'는 대략 수십년 동안 일정 지역의 날씨를 측정한 평균화된 정보를 말한다. 예를 들면, 내년에 얼마나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릴지, 태풍이 언제쯤 어떤형태로 나타날지 등을 다룬다. 따라서 기후의 변화속도는 매우 느리게 나타난다. 기후는 장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하는 만큼, 위도, 바다나 산의 존재등 지리적 요소에 따라 달라지며, 계절이나 주기 등 시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우리도 우리나라 기후에 대해 대충 알고 있다. 봄에는 황사가 올 것이고, 여름에는 한여름엔 소나기, 장마가 지나며, 늦여름에는 태풍이 올 것을 예상한다. 겨울에는 영하 십몇도까지 떨어지는 기온을 예상한다. 혹여 예년과 다른 날씨라도 대체로 최근 30년동안의 평균 정보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정상적인 기후 범주에 있다고 보여진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기후변화'는 수십년 이상 지속되는 기후의 상태가 범주를 벗어나거나 통계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를 말한다.

 

이봐!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아니야?

 그렇다. 기후변화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한다. 기후는 매우 복잡한 물리계이므로 변화하는 원인 역시 다양한데, 기후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여기서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는, 대기, 물, 얼음, 땅, 생물 등을 말한다.) 개별 요소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겨날 수 있다. (여기서 개별 요소는 바다, 대기 등을 말한다.) 또한 외적 요소(화산 분툴, 태양활동의 변화, 태양과 지구 위치 변화 등)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 내용은 과거의 흔적을 통해서도 상당 부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익히 알다 시피, 공룡의 멸종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기후의 변화가 지구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 또한 우리가 익히 들어온 과학 이야기이다. 여기서 현재 토론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문제는, 인간의 활동과 문명의 발전 등 인간에 의해 야기되는 '인위적인 원인' 때문에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기후는 평균 0.6도씨 상승했다. 1도씨도 되지 않는 미미한 상승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할 수 있다. 허나, 당신이 지난 만 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폭이 1도 내외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는, 따뜻해지고 있는 겨울과 더 더워지고 있는 여름이다. (우리의 봄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왜 하필 이산화탄소에 주목하는 걸까?

 이렇게 지구를 데우는 모든 요인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산업화와 교통수단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사용되는 화석연료가 지목되었다.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는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료를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연소'과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연소란 어떤 물질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많은 빛과 '열'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그 input물질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output물질이 달라질 것이다. 화석연료는 탄소덩어리이기 때문에, 탄소(C)가 산소(O)가 반응하면 CO(일산화탄소), CO₂(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가 발생한다. 우리는 공장이나 가정에서의 화석연료 연소, 생물 연소 등으로 대기 구성성분에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와 에어로솔을 생산하고 있다. (온실효과의 주범으로 찍힌 프레온가스를 포함한 에어로솔제품은 이미 해외와 국내에서 규제되고 있다.) 우리는 특히 이산화탄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산화탄소 자체가 소량으로도 위험한 물질일까? 환경을 전공하며 알게된 사실은,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로서의 영향력이 큰 이유는 그 절대량에 있다.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원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말이다. 다만 문제는, 이산화탄소의 수명이 평균 100년이기 대문에 지금 당장 온실가스의 양을 줄인다 해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예전처럼 정상화되는데는 100~3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기후는 오랫동안 변화를 지속하는 '관성력'이 있다. 앞으로 지구 표면온도는 1세기 이상에 걸쳐 상승할 것이고, 해수면은 수세기에 걸쳐 수십센티미터 가량 상승한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결과들로 세계 연합들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적극적인 활동들이 일어나는데..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