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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house Gas (온실가스)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왜 지구의 생명체가 사라질까?

by 엔조잉 2020. 5. 19.

 지구온난화,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왜 지구가 위험하다는 것일까? 특히, 지구 생명체의 일부가 도대체 왜 사라지는 것일까? 적응과 발달로 인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포스팅에서 이 궁금증에 대해 다뤄보도록 한다.

 물음에 대한 첫 번째 답은 '열'이다. 우리 사람들의 몸만 보아도 체온을 37도 전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생존이 가능하다. 이 균형이 깨지면, 신체는 다시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기 위해 여러 생리작용을 시작한다. 미래의 기온이 만약 정상체온으로 돌아오기 위한 우리 신체의 노력으로도 회복이 어려울 만큼 올라간다면 어떨까? 과학자들은 이 온도를 예상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웰스라는 사람은 셔우드와 허버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약 지금보다 기온이 4도 올라간다면 매해 여름마다 폭염에 시달리게 될 것이며, 이 폭염의 정도는 2003년 유럽의 대폭염으로 인해 유럽에서 7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때와 같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약 7도 올라가면 적도부터 주변 지역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다. 만약 11도 올라간다면 (물론 상상하기 싫지만) 지구상 인구의 절반이 사망할 것으로 주장한다. 사실 내가 공부한 바로는 지구 기온이 2도만 올라가도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태계의 생물종의 15~40%가 잠재적 멸종에 처한다. 또한, 지역적으로 고르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는 지역상 특성으로, 현재 선진국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더 덥고 큰 강우 변동을 겪고 있는 개도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다음은 '식량'이다.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것은 '물' 수급 문제일 것이다.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 봄에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거나, 그 양이 충분치 않아 농사 걱정을 많이 했다. 비가 내리면 또 너무 집중되어 내리는 국지성 호우 특징을 나타내기 때문에, 농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농업생산성이 10퍼센트씩 감소한다. 농업생산성 감소와 더불어 세계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이 맞물려 식량 문제가 더해진다. 농업생산성은 줄어들고 인구는 늘어나니, 농업 수급에 문제가 곧 세계 경제의 뿌리가 될 것이다. 환경 문제가 심각해 질 수록 전쟁의 위험이 고조된다고 IPCC 전문가들이 말했다. 기후 변화가 유일한 원인이 아니지만, 다른 요인들과 결합하게 되면 군서적 대치 상황에 맞닥드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유명 대학교수들은 경고한다. 기온이 0.5도 오를 때마다 군사 대치 위험이 20퍼센트 가까이 증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2050년 환경 난민의 수가 25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십수년전에 발표했다. 농업 생산성이 줄어드는 이유는, 물이 부족해지면 건조 지역이 증가하기 때문에 척박한 토양의 생산성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산림 벌채도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물의 저장 창고 자체가 일부 폭파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산업을 위해 산림을 잃고, 결국 물을 잃고 나서 물부족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우리 미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미래를 바라보며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다른 길은 없다는 듯이.. 물에 대해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극지방의 빙하 해빙은 해수면 상승을 일으켜 해안지역의 침수가 불가피하며, 이상 기후 변동성의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물의 공급이 큰 불균형을 이룰 것이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는 어떨까? 몇 년 전 부터 대기 오염 경보에 익숙한 우리에게 맑은 공기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우리이다. 지금이 대기오염의 피크라면 차라리 다행일텐데, 가파른 상승세의 한 중턱 되려나. 프랑스는 국민의 사망원인 중 3위를 대기 오염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수치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슷하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 보다 10배가 높다. 두번째 단락에도 언급했던 웰스는 2013년 중국인 사망 원인의 3분의 1이 스모그였다고 지적했다. 다른 환경 요인과 복합적인 반응의 결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며 산소 농도가 그만큼 줄어들어갈수록 인간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며, 자폐 수가 증가한다고 알려져있다. 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북극의 얼음 속에 몇 백만년 이상 저장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해빙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퍼진다면, 아무도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지 못한다. 인류보다 더 오래된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전염병 학자들은 최근에 나타난 심각한 독감, 선페스트 등의 바이러스들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의 땅에 묻혀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염병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 질병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확대되는 것과, 기온이 1도 상승할 떄마다 말라리아 같은 질병의 기생충이 10배 더 빨리 번식한다는 예상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힘들어하지만, 그런 상황에 준비는 더욱 되어 있지 않다.